음악에 맞춰 춤추듯 운동하는 ‘바레(BARRE)’
2024. 8. 13.
음악에 맞춰 춤추듯 운동하는 ‘바레(BARRE)’
2024. 8. 13.
✍🏻 Editor’s Comment
발레목한 운동인 ‘바레’를 들어보셨나요? 발레 바를 이용해 발레, 필라테스, 요가에서 온 동작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이는 전신 운동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전공하고, 아이돌 가수를 거쳐 8년 차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한 박은영 코치님에게 바레 수업은 가장 자신 있는 클래스입니다. 바레 운동에 녹아든 박은영 코치님의 여러 경험과 수업방식을 들어보세요.
🙋🏻♀️ 이런 분들에게 필요해요
‘바레’ 운동을 배워보고 싶은 분
유산소 운동이 지루했던 분
음악에 맞춰 신나게 운동하고 싶은 분
✍🏻 Editor’s Comment
발레목한 운동인 ‘바레’를 들어보셨나요? 발레 바를 이용해 발레, 필라테스, 요가에서 온 동작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이는 전신 운동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전공하고, 아이돌 가수를 거쳐 8년 차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한 박은영 코치님에게 바레 수업은 가장 자신 있는 클래스입니다. 바레 운동에 녹아든 박은영 코치님의 여러 경험과 수업방식을 들어보세요.
🙋🏻♀️ 이런 분들에게 필요해요
‘바레’ 운동을 배워보고 싶은 분
유산소 운동이 지루했던 분
음악에 맞춰 신나게 운동하고 싶은 분
발레 전공자에서 아이돌, 뮤지컬 배우, 필라테스 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오셨어요. 운동 강사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인생에서는 항상 음악과 춤이 함께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고, 음악 듣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중학생 때 발레를 시작해 대학교에서 전공했습니다. 2011년 브레이브 걸스라는 아이돌 걸그룹으로 데뷔했고, 5년 동안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어요.
어머니 건강 문제로 2016년에 그룹을 탈퇴했는데 2년 동안 몸이 정말 아팠어요. 연예계라는 환경 자체가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건강 자체가 안 좋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요가와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발레와 비슷한 동작이 있어서 익숙하기도 했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내 몸을 혹사하는 운동이 아니라 틀어져 있던 몸을 바로잡아서 내 몸을 보호해주는 운동이잖아요. 마음의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죠.
건강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직접 느껴보니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필라테스 강사를 시작했어요.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시면서 만들어진 코치님만의 수업 방식이 있으신가요?
절대 강제적으로 하지 않아요. 자율성을 많이 드리려고 합니다. 무조건 개수를 채우거나 동작을 완성하는 것보다는 제가 느끼고 좋았던 부분을 알려드리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스프링도 자유롭게 하고, 소도구도 더 쓰셔도 되고, 아예 안 쓰셔도 된다고 말해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자율성을 드리진 않아요.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칠 수도 있거든요. 동작과 기구가 익숙해지는 단계에서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그리고 시퀀스*를 미리 짜놓지 않는 것이요. 50분 동안 케어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컨디션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해요. 그룹 수업에는 언제 어떤 분들이 오실지 모르고, 개인 회원분들의 경우에도 매일의 컨디션이 다르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저를 찾아주시는 회원분들이 많아졌어요. 1년, 2년부터 길게는 5년까지도 수업을 들으시는 분도 있었죠. 운동만 되는 게 아니라 정신까지 만져주는 느낌이라고요. 우리 모두가 운동을 하고 나면 뿌듯하고 개운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막상 운동을 가려고 하면 싫어질 때가 있잖아요. 강사라면 그런 회원분들도 오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퀀스(Sequence) : 정해진 시간 동안 진행하는 동작의 나열이나 순서를 뜻하는 필라테스 용어
‘바레’라는 키워드를 대표적으로 가르치고 계시는데요. 바레 운동이 생소한 분들도 많을 텐데 어떤 운동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바레’는 발레 바를 뜻해요. 말 그대로 발레 바를 잡고 발레의 기본 동작부터 필라테스, 피트니스 동작을 음악에 맞춰 수행하는 운동이죠. 정적인 운동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바레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움직이다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어요.
전신을 자극하기 때문에 바레 하나만으로도 탄탄한 근육은 물론 전체 바디라인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탄력은 높이면서 체지방을 빼는데 효과적이어서 미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유행하는 운동인데 국내에서는 이제야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했던 모든 경험들이 녹아드는 거니까 자신 있었어요. 전공인 발레를 살리면서 음악, 댄스, 필라테스까지 모두 합쳐진 운동이니까요. 필라테스 강사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움직임도 가르칠 수 있죠. 이제는 박은영의 바레 클래스라고 부를 만큼 저의 대표 수업이 됐어요.
바레 운동에서는 음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네요. 어떤 기준으로 음악을 선정하시나요?
바레는 음악이 정말 중요한 운동이에요. 심박수에 맞는 비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해야 효과적이거든요. 물론 강사의 개성에 따라 힙합이나 R&B 등 리드미컬하고 느린 선율의 음악에도 할 수 있어요.
저는 일단 운동하러 왔으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비트 있는 음악을 주로 선정합니다. 그리고 클래스 단위로 플레이리스트를 선정해요. 장르가 계속 바뀌면 수업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비슷한 장르의 리스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죠. 수업 초반부터 너무 비트가 센 음악을 선정하면 지치기 때문에 강도 조절도 필수입니다.
필라테스를 가르칠 때는 힐링에 집중했다면, 바레에서는 오로지 에너지에 집중해요. 제 수업을 통해서 인생의 기쁨과 생활에서 활기를 느끼셨으면 좋겠거든요. 사실 운동이라는 게 즐기기 쉽지 않잖아요. 음악이라는 요소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해요.
그만큼 바레는 음악과 강사에 따라 만족도가 굉장히 달라지는 운동인 것 같아요.
특히 강사의 실력에 따라 수업이 달라져요. 바레는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동작을 함께 하거든요. 기본적인 운동 능력도 필요하고, 음악도 많이 들어본 분이어야 수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어요. 누구나 가르칠 수는 있지만 계속 끌고 가기에는 쉽지 않은 운동이죠. 운동을 즐겁게 하게 만들려면 강사의 에너지가 좋아야 해요. 강사인 내가 하기 싫으면 좋은 에너지를 절대 전달할 수 없어요.
확실한 건 경험이 많은 강사의 수업은 다르다는 점이에요. 저한테 시퀀스를 어떻게 짜는지, 음악은 어떻게 선정하는지 등을 물어보셔도 저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제가 10년, 20년 동안 해온 것들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뿐이거든요.
저는 제 수업을 그대로 따서 일단 수업을 해보시라고 권해요. 사실 어떤 강사가 내 수업을 따라 하는 걸 좋아하겠어요. 근데 저는 괜찮거든요. 똑같은 수업을 해도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분만의 수업이 있고, 제가 내는 에너지는 따로 있으니까요.
콰트에서도 바레 프로그램 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에너제틱바레’는 어떤 분들이 들으면 좋을까요?
즐겁게 운동하고 싶은 분들에게 바레가 꼭 맞으실 거예요. 특히 유산소 운동이 질리셨던 분들이요. 확실한 운동 효과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바레는 펄스* 동작이 많아서 라인 정리에도 탁월하거든요. 운동 초보자나 높은 연령대여도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어요.
콰트 프로그램에서는 발레 바 대신 덤벨, 웨이트 밴드 등의 소도구를 이용해서 집에서도 충분히 따라하실 수 있어요. 제 수업도 2030부터 6, 70대까지 다양해요. 어머님들한테는 힘들면 그만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려도 할 수 있다고 하세요. 외국에서는 바레 연령층이 꽤 높은 편이니 한국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해요.
*펄스(pulse) : 위아래로 바운스를 주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
콰트와 함께 하고나서 온라인 운동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다고요.
오랫동안 오프라인 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온라인으로는 운동이 불가능하다는 주의였어요. 제 코칭을 잘 따라오고 계시는지 볼 수 없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운동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작년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콰트 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그 생각이 깨졌어요.
콰트로 제 수업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었는데 너무 잘 따라와 주시는 거예요. 제 큐잉*을 한 번에 이해하고, 동작을 익숙하게 따라 하시는 걸 보면서 온라인으로도 운동이 되는구나를 처음 느꼈어요.
클래스가 끝나고 회원분한테 어렵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콰트에서 기초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발레, 필라테스, 그리고 오프라인 수업까지 들으니까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큐잉(Queuing) : 소리나 몸짓 등을 통해 회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필라테스 용어
콰트에 합류한 뒤 바레 프로그램까지 총 4편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셨어요. 코치님의 수업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으셨을까요?
큐잉이 달라졌어요. 콰트 팀에서 이탈률이나 완강률, 만족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알려주시잖아요. 어떤 동작에서 이탈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어서 실제 수업에서 비슷한 동작은 빼기도 하고요.
오프라인에서는 자세하게 큐잉이 들어갔다면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덜어내는 편이에요. 즉각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야 하거든요. 콰트가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부분이죠.
저처럼 어딜 가서 운동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은 온라인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더 좋으실 것 같아요. 오프라인은 수업을 들으러 왔다 갔다 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유튜브에서는 강사의 실력이나 레벨을 알기 어렵고, 영상을 보다 보면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끄는 경우도 많고요. 콰트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실력이 검증된 코치분들을 섭외하니 믿고 볼 수 있어요. 운동 전문가, 데이터 분석가들도 계시니 더 체계적으로 커리큘럼을 만들 수도 있죠.
운동을 즐기면서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운동하기 싫은 분들에게도 한 마디 해주세요.
괴롭게 운동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금씩 꾸준히 하세요. 주 5일 내내 5시간 운동하는 것보다 5년 동안 10분이라도 매일 하는 게 중요해요. 동작 틀리면 어때요. 계속하다 보면 자세도 좋아지고 근육도 생기기 마련이에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차근차근 하면 됩니다.
오늘 하루 움직였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실 거예요. 운동을 손에서 놓지만 마세요. 그리고 내 삶의 활력을 위한 운동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바레하고 정말 행복해졌거든요. 다른 분에게는 그게 스트레칭이 될 수도 있고, 댄스가 될 수도 있고, 달리기가 될 수도 있어요. 즐겁게 운동하세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떤 코치가 되고 싶으신가요?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저희는 몸을 다루고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니까 내가 알고 있는 것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몸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실력 있는 강사분들도 너무 많으니까요.
제 경력이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모르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내가 아는 것만 고집하기보다는 열려있는 마음으로 들을 줄 아는 코치가 되고 싶어요.
발레 전공자에서 아이돌, 뮤지컬 배우, 필라테스 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오셨어요. 운동 강사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인생에서는 항상 음악과 춤이 함께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고, 음악 듣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중학생 때 발레를 시작해 대학교에서 전공했습니다. 2011년 브레이브 걸스라는 아이돌 걸그룹으로 데뷔했고, 5년 동안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어요.
어머니 건강 문제로 2016년에 그룹을 탈퇴했는데 2년 동안 몸이 정말 아팠어요. 연예계라는 환경 자체가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건강 자체가 안 좋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요가와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발레와 비슷한 동작이 있어서 익숙하기도 했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내 몸을 혹사하는 운동이 아니라 틀어져 있던 몸을 바로잡아서 내 몸을 보호해주는 운동이잖아요. 마음의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죠.
건강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직접 느껴보니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필라테스 강사를 시작했어요.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시면서 만들어진 코치님만의 수업 방식이 있으신가요?
절대 강제적으로 하지 않아요. 자율성을 많이 드리려고 합니다. 무조건 개수를 채우거나 동작을 완성하는 것보다는 제가 느끼고 좋았던 부분을 알려드리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스프링도 자유롭게 하고, 소도구도 더 쓰셔도 되고, 아예 안 쓰셔도 된다고 말해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자율성을 드리진 않아요.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칠 수도 있거든요. 동작과 기구가 익숙해지는 단계에서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그리고 시퀀스*를 미리 짜놓지 않는 것이요. 50분 동안 케어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컨디션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해요. 그룹 수업에는 언제 어떤 분들이 오실지 모르고, 개인 회원분들의 경우에도 매일의 컨디션이 다르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저를 찾아주시는 회원분들이 많아졌어요. 1년, 2년부터 길게는 5년까지도 수업을 들으시는 분도 있었죠. 운동만 되는 게 아니라 정신까지 만져주는 느낌이라고요. 우리 모두가 운동을 하고 나면 뿌듯하고 개운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막상 운동을 가려고 하면 싫어질 때가 있잖아요. 강사라면 그런 회원분들도 오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퀀스(Sequence) : 정해진 시간 동안 진행하는 동작의 나열이나 순서를 뜻하는 필라테스 용어
‘바레’라는 키워드를 대표적으로 가르치고 계시는데요. 바레 운동이 생소한 분들도 많을 텐데 어떤 운동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바레’는 발레 바를 뜻해요. 말 그대로 발레 바를 잡고 발레의 기본 동작부터 필라테스, 피트니스 동작을 음악에 맞춰 수행하는 운동이죠. 정적인 운동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바레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움직이다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어요.
전신을 자극하기 때문에 바레 하나만으로도 탄탄한 근육은 물론 전체 바디라인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탄력은 높이면서 체지방을 빼는데 효과적이어서 미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유행하는 운동인데 국내에서는 이제야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했던 모든 경험들이 녹아드는 거니까 자신 있었어요. 전공인 발레를 살리면서 음악, 댄스, 필라테스까지 모두 합쳐진 운동이니까요. 필라테스 강사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움직임도 가르칠 수 있죠. 이제는 박은영의 바레 클래스라고 부를 만큼 저의 대표 수업이 됐어요.
바레 운동에서는 음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네요. 어떤 기준으로 음악을 선정하시나요?
바레는 음악이 정말 중요한 운동이에요. 심박수에 맞는 비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해야 효과적이거든요. 물론 강사의 개성에 따라 힙합이나 R&B 등 리드미컬하고 느린 선율의 음악에도 할 수 있어요.
저는 일단 운동하러 왔으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비트 있는 음악을 주로 선정합니다. 그리고 클래스 단위로 플레이리스트를 선정해요. 장르가 계속 바뀌면 수업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비슷한 장르의 리스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죠. 수업 초반부터 너무 비트가 센 음악을 선정하면 지치기 때문에 강도 조절도 필수입니다.
필라테스를 가르칠 때는 힐링에 집중했다면, 바레에서는 오로지 에너지에 집중해요. 제 수업을 통해서 인생의 기쁨과 생활에서 활기를 느끼셨으면 좋겠거든요. 사실 운동이라는 게 즐기기 쉽지 않잖아요. 음악이라는 요소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해요.
그만큼 바레는 음악과 강사에 따라 만족도가 굉장히 달라지는 운동인 것 같아요.
특히 강사의 실력에 따라 수업이 달라져요. 바레는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동작을 함께 하거든요. 기본적인 운동 능력도 필요하고, 음악도 많이 들어본 분이어야 수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어요. 누구나 가르칠 수는 있지만 계속 끌고 가기에는 쉽지 않은 운동이죠. 운동을 즐겁게 하게 만들려면 강사의 에너지가 좋아야 해요. 강사인 내가 하기 싫으면 좋은 에너지를 절대 전달할 수 없어요.
확실한 건 경험이 많은 강사의 수업은 다르다는 점이에요. 저한테 시퀀스를 어떻게 짜는지, 음악은 어떻게 선정하는지 등을 물어보셔도 저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제가 10년, 20년 동안 해온 것들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뿐이거든요.
저는 제 수업을 그대로 따서 일단 수업을 해보시라고 권해요. 사실 어떤 강사가 내 수업을 따라 하는 걸 좋아하겠어요. 근데 저는 괜찮거든요. 똑같은 수업을 해도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분만의 수업이 있고, 제가 내는 에너지는 따로 있으니까요.
콰트에서도 바레 프로그램 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에너제틱바레’는 어떤 분들이 들으면 좋을까요?
즐겁게 운동하고 싶은 분들에게 바레가 꼭 맞으실 거예요. 특히 유산소 운동이 질리셨던 분들이요. 확실한 운동 효과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바레는 펄스* 동작이 많아서 라인 정리에도 탁월하거든요. 운동 초보자나 높은 연령대여도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어요.
콰트 프로그램에서는 발레 바 대신 덤벨, 웨이트 밴드 등의 소도구를 이용해서 집에서도 충분히 따라하실 수 있어요. 제 수업도 2030부터 6, 70대까지 다양해요. 어머님들한테는 힘들면 그만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려도 할 수 있다고 하세요. 외국에서는 바레 연령층이 꽤 높은 편이니 한국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해요.
*펄스(pulse) : 위아래로 바운스를 주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
콰트와 함께 하고나서 온라인 운동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다고요.
오랫동안 오프라인 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온라인으로는 운동이 불가능하다는 주의였어요. 제 코칭을 잘 따라오고 계시는지 볼 수 없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운동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작년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콰트 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그 생각이 깨졌어요.
콰트로 제 수업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었는데 너무 잘 따라와 주시는 거예요. 제 큐잉*을 한 번에 이해하고, 동작을 익숙하게 따라 하시는 걸 보면서 온라인으로도 운동이 되는구나를 처음 느꼈어요.
클래스가 끝나고 회원분한테 어렵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콰트에서 기초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발레, 필라테스, 그리고 오프라인 수업까지 들으니까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큐잉(Queuing) : 소리나 몸짓 등을 통해 회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필라테스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