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상황에서 나를 분리하는 아이템 3가지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스트레스 관리법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손으로 만지고, 쓰고, 듣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빠르게 안정될 수 있어요. 단순한 휴식보다 효과적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특별한 도구’ 3가지를 소개합니다. 나만의 힐링 아이템을 하나 골라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작은 습관이 쌓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거예요.

손끝에서 사라지는 불안, 스트레스 볼

© Jake Shane 유튜브, schyllingtoys 인스타그램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언가를 만지는 것은 즉각적인 진정 효과를 줍니다. 가수 로제도 스트레스 볼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긴장을 푼다고 밝혔는데요. ‘으깨다’라는 뜻의 스퀴시(squish)를 붙여 스퀴시 볼이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로 애정템으로 소문나 있죠. 스퀴시 볼의 정식 명칭은 ‘스트레스 볼’로, 스펀지, 젤, 폼, 고무 등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탄성이 뛰어납니다.

스트레스 볼을 손으로 쥐었다가 천천히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촉감이 좋은 물건을 만지거나 손을 움직이는 것은 상황 판단이나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의 전전두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인데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기분이 안정되는 것이죠.

손을 계속 움직일수록 뇌의 퇴행 속도도 늦출 수 있어요. 손에 느껴지는 촉각이 감각 정보를 일차적으로 처리하는 뇌 영역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뇌신경 연결망이 강화해 인지나 기억력이 높아지거든요. 스트레스 볼뿐만 아니라 손이나 팔, 어깨를 가볍게 주무르는 것도 근육 긴장을 풀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가만히 누워서 쉬는 것보다 마사지를 받으면 불안‧근심‧스트레스도 훨씬 빠르게 줄어들 거예요.

요즘 유행하는 아날로그 힐링법, 필사

© MBC 나 혼자 산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책을 베껴 쓰는 ‘필사’가 새로운 힐링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텍스트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멋지고 개성 있다는 뜻의 ‘힙’을 결합한 단어입니다. 독서를 멋진 취미로 여기는 분위기가 유행하면서 이젠 읽기를 넘어 직접 쓰는 활동으로 확장된 것이죠.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반복적인 움직임이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대뇌를 자극해 인지 능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손으로 필기하며 공부할 때 기억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과 같은 원리죠.

필사는 특정 분야에 제한되지 않고, 자신이 관심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만, 필사하기 위한 글은 반드시 직접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스로 읽었을 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할 경우 필사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거든요. 필사하기 전에 글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구절과 어휘를 더욱 되새길 수 있고, 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표현력과 문해력까지 높아질 수 있어요.

몸과 마음을 울리는 소리, 싱잉볼

© 국제치유싱잉볼협회

싱잉볼은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던 명상 도구로, 소리를 이용해 마음을 치유합니다. 표면을 문지르거나 두드리면 ‘웅-’하는 규칙적인 소리와 함께 진동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 이 진동이 몸속 깊이 전달되어 온몸을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소리는 공기보다 물을 통해 5배 이상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70%가 물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속 깊은 세포까지 전달되기 때문이죠. 스트레스나 감정적 상처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데 싱잉볼의 고유의 파동이 이러한 불균형을 원래대로 돌려주고, 뇌파를 안정된 알파파 상태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이 비워지는 10분 명상 루틴

간단한 명상을 통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10분 명상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시간 명상을 꾸준히 할수록 감정 조절 능력이 개선되며 뇌가 재충전되면서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아래 명상 루틴을 따라 해 보세요.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한 자세로 시작하되, 억지로 생각을 멈추려 하지는 마세요.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