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kg 감량한 요가 강사가 말하는 현실적인 다이어트

2026. 6. 30.

13kg 감량한 요가 강사가 말하는 현실적인 다이어트

2026. 6. 30.

요가를 하면 자연스럽게 날씬해질 것 같고, 요가 강사는 식단도 운동도 완벽하게 관리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최근 13kg을 감량한 선아 코치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도 위고비 했어요."
뜻밖의 답변이었는데요. 하지만 선아 코치는 위고비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운동과 식단이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회원들을 코칭하면서 느낀 것도 결국 같은 결론이었다고 하는데요.
11년 차 요가 강사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다이어트는 무엇일까요? 운동으로서의 요가가 가진 효과와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까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요가 강사인데 위고비를 했다고요?

보통 수업이 끝나면 저녁이고,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살이 찌더라고요. 사실 다이어트라는 게 시간도 많아야 하고 돈도 많이 드니까 위고비가 저한테는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었죠. 특히 먹는 거 조절 못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어떤 분들은 요가 강사인데 위고비했다고 하면 되게 놀라세요. 그걸 말해도 되냐고요. 저는 위고비만 하라고 하는 게 아닌데 뭐가 문제인가 싶어요. 위고비를 하면서도 운동은 무조건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Q. 결국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운동이랑 식단이죠. 사실 수업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나거든요. 근데 살이 안 빠지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했어요. 운동 안 하고 식단도 안 지키면 살은 절대 빠질 수 없어요. 위고비를 한다고 해도 운동을 안 하면 몸이 예쁘게 빠지지도 않고요. 저는 요가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지금 같은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어떤 방법을 쓰느냐보다 결국 꾸준히 할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Q. 뻣뻣한 몸으로도 요가를 할 수 있을까요?

몸이 뻣뻣한 사람일수록 요가를 해야 해요. 사실 저는 무용을 배웠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뻣뻣해서 요가를 시작한 케이스예요. 그래서 그분들이 뭘 걱정하시는지 너무 잘 이해하죠. 동작이 잘 안 돼도 요가를 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요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운동이에요. 하나의 동작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항상 수업에서도 오늘 요가를 했다는 그 자체에 만족하고, 끝났을 때 편해진 나의 몸 상태에 만족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Q. 요가를 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회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몸이 가벼워졌다는 거예요. 다리 붓기가 빠진 것 같다거나 저린 느낌이 덜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특히 비둘기 자세 같은 동작을 하면 시원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요가를 하면 할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순환이 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또 ‘티셔츠 핏이 달라졌다’, ‘자켓 입었을 때 훨씬 편해졌다’는 후기도 많이 들려주시는데 저는 그런 변화도 되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운동하고 다이어트하는 이유도 결국 자기 만족이 크잖아요. 눈바디나 옷핏이 달라질수록 동기부여도 생기고 운동의 효과를 스스로 깨닫게 되니까요.


Q.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어려워하잖아요. SNS를 보면 피크포즈가 많이 보이는데 꼭 그런 동작을 해야 하나요?

사람들이 제일 해보고 싶어 하는 게 머리서기인 것 같은데요. 저는 요가는 아사나를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는 요가를 하기 전과 후에 나의 몸과 마음 상태를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사나를 성공한다는 건 요가를 꾸준히 했을 때 받는 선물 같은 거예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운다거나 그걸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탁 선물처럼 올 때가 오거든요. 요가 자체가 나의 마음 상태에 더 집중하는 것이 목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요가 초보자분일수록 목표보다는 과정에 신경 쓰시면 좋겠어요.


Q.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센터에 있는 수업을 다 들어보세요. 특히 모든 선생님의 수업을요. 요가는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타는 운동이에요. 수업 커리큘럼보다 선생님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홈트도 비슷해요. 빈야사, 하타 같은 종류를 먼저 보기보다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 강의를 기준으로 선택해도 괜찮아요. 내가 의외로 힘든 수업이 맞는 사람일 수도 있고, 반대로 편안한 수업이 맞는 사람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경험해보면서 나한테 맞는 수업과 선생님을 찾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Q. 요가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기준이 있나요?

저는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려면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최소한 퇴근 후 집으로 가는 동선에 있는 곳이 좋고요. 사실 운동하러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잖아요. 특히 직장인들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운동하러 간다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요가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곳들은 대부분 강사님들의 실력도 있고 회원들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요. 그래서 시설이나 인테리어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내가 꾸준히 다닐 수 있는 곳인지 먼저 보는 걸 추천해요.


Q. 홈요가도 괜찮을까요?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거나 귀찮은 분들이라면 집에서 홈요가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짧은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콰트처럼 10분 내외의 온라인 영상 수업부터 시작해도 충분하고요. 많은 분들이 선생님 거 다 따라 해야지, 돈 냈으니까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 영상 하나 트는 것조차 힘들어져요.
그리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가는 완벽하게 하는 운동이 아니라 내 몸 상태를 계속 들여다보는 운동이에요. 그게 요가의 본질이죠. 그래서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해요. 매트 위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괜찮다고요. 영상 끝까지 보기만 해도 잘한 거예요. 따라 하고 싶은 동작만 따라해도 괜찮고요. 특히 혼자 할 때는 선생님이 하는 걸 그대로 완벽하게 따라할 필요도 없어요. 다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