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엄마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요”…수의사 워킹맘의 홈트 비결

2026. 5. 30.

“애 둘 엄마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요”…수의사 워킹맘의 홈트 비결

2026. 5. 30.

“두번의 임신과 출산…몸매 유지하는 비결은요”
현재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원래 운동하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하루 1시간 정도 헬스를 꾸준히 해왔죠. 혼자 조용히 제 페이스대로 운동하는 걸 좋아했고, 특히 근력 운동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첫째를 임신하면서 운동 루틴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출산 후에는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았어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운동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거든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홈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체 부종과 셀룰라이트 고민부터 두 번의 출산 후에도 몸매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저만의 루틴을 알려드릴게요.

Q. 유산 가능성에 코로나까지…운동 루틴이 완전히 무너졌다고요.

"첫째가 허니문 베이비였어요. 임신 사실을 모르고 술도 마시고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출혈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유산 가능성이 있어서 갑자기 일을 쉬게 됐고 계속 누워 있어야 했어요.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헬스장을 못 가게 됐죠. 출산 후에는 운동을 꼭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일을 정말 좋아해서 복직을 빨리 하고 싶었거든요. 몸도 점점 무거워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육아하면서 헬스장을 다시 다니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 돌보고 씻기고 재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끝나는데, 거기서 또 헬스장을 가려고 하니까 남편이 서운해하더라고요. “퇴근하고 와서 애 보고, 재우고 또 헬스장 가면 부부끼리 시간은 언제 보내냐”고 했죠.
그 말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됐어요. 남편도 육아를 같이 감당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시에는 제가 밤 10시까지 근무하는 날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콰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Q. 퇴근 후 헬스장 대신 홈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사실 처음에는 가입하면 운동기구를 준다는 게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가격도 부담이 적었고요. 헬스장은 운동 자체보다 준비 과정이 더 힘들잖아요. 옷 챙겨 입고, 씻고,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데 홈트는 그 과정이 없으니까 훨씬 시작 장벽이 낮았어요. 특히 육아하면서는 그게 정말 컸습니다. 아이 재워놓고 운동하다가 갑자기 울면 멈췄다가 다시 이어서 할 수도 있고, 여행 가서도 할 수 있고요. 한두 평 공간만 있어도 되잖아요.
처음에는 솔직히 헬스장보다 강도가 약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원래 근력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조금 아쉽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그러면 그냥 자주 하자. 최대한 매일 하자’고요. 오히려 그게 저한테는 더 잘 맞더라고요. 헬스장은 강도가 높으니까 주 3회 정도 갔는데 콰트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거의 매일 하게 됐고, 그 꾸준함이 몸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Q. 하체 부종이 심하셨다고요. 운동으로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하체 부종이 심한 체형이었어요.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붓고, 원래 셀룰라이트도 잘 생기는 편이죠. 예전에는 근력의 중요성을 잘 몰라서 굶는 다이어트를 많이 했어요. 단백질 셰이크만 먹으면서 버티기도 했는데 체중은 줄어도 하체 라인은 그대로였어요. 오히려 다리가 더 붓고 셀룰라이트가 도드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짧은 치마나 반바지는 물론, 롱부츠도 못 신었어요.
그런데 콰트를 하면서 스쿼트 같은 하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니까 다리 라인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스쿼트를 거의 매일 100개씩 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두세 달쯤 지나니까 근육이 잡히면서 다리 라인이 정리되는 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롱부츠도 신고, 예전에는 못 입던 옷들도 다 입어요. 사람들이 ‘출산한 사람 같지 않다’, ‘예전보다 더 슬림해졌다’고 말해줄 때 기분이 가장 좋습니다."


Q. 출산 후 조리원에서도 운동할 정도로 관리에 진심이셨다고요. 산후 다이어트 비법이 궁금해요.

"사실 저는 막달 직전까지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했어요. 출산 후 조리원에서도 운동했지만 엄청 과한 운동은 아니었어요. 복부에 부담이 가지 않는 스쿼트나 런지, 플랭크 같은 운동 위주로 했습니다. 대신 복직근 이개가 생길 수 있어서 크런치 같은 운동은 조심하려고 했죠.
그리고 식습관도 많이 바뀌었어요. 원래 빵, 피자, 떡볶이를 정말 좋아했는데 첫째 때 입덧이 심해서 그릭요거트 같은 가벼운 음식만 먹었거든요. 그게 습관처럼 자리 잡혀서 지금도 한 끼는 가볍게 먹으려고 해요. 점심에는 바쁘니까 그릭요거트나 계란, 과일 같은 간단한 걸 먹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일반식으로 먹습니다. 심한 다이어트 보다 이런 간단한 식사 패턴이 몸도 덜 붓고 시간도 절약돼서 더 좋을 것 같아요."


Q. 수의사라는 직업도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맞아요. 계속 서 있어야 하고, 동물들을 직접 붙잡고 처치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체력이 정말 중요해요. 중대형견은 힘도 세고 몸무게도 있어서 여러 명이 같이 붙어야 할 때도 많고요. 응급 환자도 많고 보호자 응대까지 하다 보면 집에 오면 지쳐서 쓰러져요.
그래서 제가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운동을 안 하면 체력이 금방 떨어지는 게 느껴지거든요. 특히 정신없이 일하고 나서 퇴근하면 다리가 말 그대로 띵띵 부어 있어요. 운동을 해야 그나마 다리 부기도 풀리면서 몸도 가벼워집니다."


Q.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운동까지 놓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운동을 안 하면 제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몸이 붓고 살이 찌면 기분도 안 좋아지고, 그 스트레스가 결국 가족한테도 가더라고요. 그리고 일과 육아를 하다 보면 정말 나만의 시간이 없잖아요. 저는 운동 시간을 오롯이 저한테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일하고 육아하다 보면 나만의 시간이 정말 없거든요. ‘오늘 너무 힘들어서 그냥 쉴까’ 싶다가도 막상 운동하고 나면 에너지가 다시 올라오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이제는 운동이 생활 루틴이 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운동을 망설이는 워킹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육아 끝나면 정말 눕고 싶거든요. 너무 피곤해서요. 그런데 그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오히려 육아할 힘이 생겨요. 사실 저는 원래 초등학교 때 고도비만이었고, 살도 정말 잘 찌는 체질이에요. 운동을 조금만 안 해도 다리가 붓고 셀룰라이트도 바로 올라오는 게 느껴지죠.
바빠도 운동을 완전히 놓지는 않으려고 노력해요. 예전처럼 매일 운동하지는 못하지만 주 3~4회 정도는 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체중 숫자보다는 눈바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몸이 가벼운지, 다리가 덜 붓는지, 라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더 신경써서 보는 거죠. 저는 운동이 결국 체력이나 몸매 관리뿐만 아니라 멘탈까지 지켜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계속 운동하면서 살고 싶어요.